청주 운천동 쇠북(靑銅金鼓)
<국립청주박물관>
반자(飯子)는 사찰의 종루나 당(堂) 앞 처마 밑에 걸어 두고 쳐서 울리는 불구의 하나로 금구(金口), 금고(金鼓), 정고(鉦鼓)라고도 한다. 곧, 반자는 금속으로 만든 북으로 사람을 모이게 하는 데 사용했던 도구였던 것이다. 형태는 징과 같은 모양으로 한 면은 두드리는 부분이고 다른 면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안은 텅 비어 있다. 대체로 중앙에는 연화문의 당좌(撞座)가 있고 그 주위로 보상화문과 당초문 등이 새겨져 있으며 측면에 명문(銘文)을 음각한 예도 있다. 또한 위쪽에는 매달기 위한 2개 또는 그 이상의 고리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청동, 금, 은, 철 등으로 만들어지나 청동이 가장 일반적이다.
▲쇠북(靑銅金鼓, 고려시대)
이 반자는 충청북도 청주시 운천동(雲泉洞)에서 신축가옥의 담장 공사중 일련의 불상, 불구류(佛具類)와 함께 출토되었다. 지표에서 약 70cm 밑에 범종(梵鐘)이 있었고, 그 속에 금고(金鼓) 1구(口), 금동보살 1구(軀), 향완(香琓) 2개(個), 유제발(諭製鉢) 2개(個) 등이 들어 있었는데, 향완과 유발은 완전히 부식되어 원형을 알 수 없고, 동종(銅鐘)과 불상반자(佛像飯子)는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다. 반자는 동(銅)으로 만든 대형 금고(金鼓)로 안쪽에 음각명문이 있다.
己巳六月 日句(回?)陽寺己巳六月 日句(回?)陽寺▲子一重十三斤八兩棟梁道人悳長改造大匠仍及三
기사년 6월 구양사 반자를 만드는데 13근 8량의 구리가 들어갔으며, 도인 덕장이 시주하고 장인 잉급삼이 고쳐 만들다.
▲쇠북 부분
<200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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