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천동 출토 큰항아리(大壺)
<부산박물관복천분관>
큰항아리(大壺)는 아가리 지름에 비해 그릇높이가 높고 중배가 조금 부른 토기를 일컫는 말이다. 고고학에서 대호(大壺)와 대옹(大瓮)은 그 구별이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동체가 긴 타원형의 형태를 띠면 옹으로, 구형의 형태를 띠면 호로 분류하고 있다. 가야지역에서의 대호는 초기에는 높이가 50㎝전후의 작은 것이 출토되다가 대형의 고총고분이 출조되는 시기가 되면 높이가 1m이상 되는 대형의 것이 출토되기도 한다.
대호는 청동기시대 전기부터 사용된 토기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음식물을 저장하는 저장용 토기로 판단되고 있다. 대호는 청동기시대에는 대부분 주거지에서 출토되어 음식물을 저장하는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나 삼국시대에 들어서면 무덤의 부장용품으로 확인되는 예가 많아서 그 기능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아직 삼국시대의 생활유적이 많이 발굴되지 않은 것에 기인하는 것도 있지만 대호가 다른 토기들과 같이 의례용품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대호는 봉분이 남아 있는 고분에서는 내부에서도 출토되나 봉분의 주위나 주구에 깨뜨려서 놓아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 봉분축조과정과 축조 후에 행해지는 장사의례의 결과로 추정된다.
▲큰항아리(大壺, 5세기 복천동 53호분)
▲큰항아리(大壺, 5세기 복천동 53호분)
▲큰항아리(大壺, 4세기 복천동 84호분)
▲큰항아리(大壺, 4세기 복천동 54호분)
▲큰항아리(大壺, 4세기 복천동 54호분)
<2008.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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