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장창골 돌미륵불(石造彌勒佛)
<국립경주박물관>
이 불상은 1925년 경주 남산의 북쪽 봉우리인 장창골의 한 석실에서 옮겨온 삼존불 가운데 본존불로, 입가에 머금은 천진난만한 미소 때문에 '애기부처'로도 불린다. 이 불상은 애기같은 얼굴과 신체, 통통하면서 탄력적인 얼굴 등에서 중국의 북제 및 수대 조각양식을 반영하고 있지만, 화강암의 견고한 석질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온화하게 표현된 상의 조형성은 신라 특유의 양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양식적인 특징은 경주 배리 삼존석불의 그것과 직결된다.
미륵은 현재는 도솔천이라는 하늘나라에서 보살로 있지만 미래에는 석가여래의 뒤를 이어 부처가 되기로 이미 정해져 있는 보살이기 때문에 보살상으로도, 여래상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 여래상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가부좌한 불상과는 달리 이 장창골 석불처럼 의자에 앉은 자세(椅子坐)가 원칙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시무외여원인의 수인을 한 여래입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그 구별이 쉽지 않다. 이 불상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생의사의 돌미륵불로 추정하여 흔히 삼화령미륵삼존불이라고도 하며, 조성시기는 고신라 말기인 7세기 중엽으로 여겨진다.
▲돌미륵불
▲돌미륵불
▲돌미륵불 상호
<2008.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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