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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박물관 소장 신선로(神仙爐)

蔥叟 2008. 7. 15. 08:02

충주박물관 소장 신선로(神仙爐)

<충주박물관>

 

   상위에 올려놓고 열구자를 끓이는 조리도구이자 그 자체가 그릇이다. 중앙에 숯을 담는 통이 있으며 둘레에 여러가지 음식물을 넣고 끓인다. 신선로는 궁중요리의 대명사 신선로(神仙爐)는 열구자탕(悅口子湯), 구자탕, 탕구자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어육과 채소를 색스럽게 돌려 담고 장국을 부어 끓이면서 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신선로는 궁중요리가 아니라 원래 조선 전기 문신 정희량의 청빈정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희량은 무오사화를 겪은 다음 속세를 피해 산중에 은둔하여 살았는데 이때 대접 모양의 그릇 가운데에 숯불을 담고 주변에 채소를 담아 익혀 먹었다고 한다. 정희량이 죽은 뒤 이 화로가 세상에 알려졌는데 정희량이 신선의 기풍이 있었다고 하여 그가 사용한 화로를 ‘신선로’라 불렀고, 이것이 궁중에까지 전해졌다. 이후 채소만이 아닌 고기와 생선에 육수를 넣고, 갖가지 고급 양념을 사용해 호화스러운 요리로 변했다.

 

▲신선로(神仙爐, 조선시대)

 

 

 

<200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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