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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청룡사터 부도

蔥叟 2008. 6. 12. 08:09

충주 청룡사터 부도

 

   청룡사 위전비에서 계곡을 따라 보각국사정혜원륭탑으로 가는 도중에 나지막이 축대를 쌓아 조성한 대지 위에 2기의 부도가 있다. 아래쪽의 부도는 넓은 판석으로 지대석을 삼고 있으며, 그 위에 부도와 함께 방형의 큰 석재가 놓여있다. 방형의 석재는 상면에 원형의 홈이 있는데 부도에 탑신이 없는 것으로 보아 탑신석으로 생각되기도 하나 크기가 큰 편이다. 부도는 팔각형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원래 지대석, 하대석과 중대석 및 상대석으로 이루어진 기단, 탑신, 그리고 옥개석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나, 탑신과 중대석이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소실된 부분을 감안하면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며, 하대석과 상대석의 연화와 귀꽃 등 장식이 비교적 풍부한 편에 속한다.

 

   위쪽의 석종형 부도는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전형적인 석종형 부도로서 장대석을 방형으로 돌려 구획한 영역 속에 있다. 지대석과 대석, 탑신으로 구성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부도이다. 정사각형의 지대석 위에 2단의 하대석을 놓고 화강암의 탑신을 올려놓았다. 대석은 방형 평면으로 쇠시리를 한 단 두고 있을 뿐 아무런 장식 조각이 없다. 탑신은 긴 석종형으로 석종형 부도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탑신 윗부분은 복발 모양으로 조성하여 정상부에 3단의 돌기 부분을 조각하였다. 규모가 큰 편으로 고려시대 후기에서 조선시대 초기에 걸쳐 많이 조영되었던 부도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 탑신에는 종서로 탑명을 음각하고 있으나 풍화가 심해 육안으로는 판독할 수 없으나 '적운당사리탑(跡雲堂舍利塔)'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교적 대형에 속하는 부도 주변에는 장대석을 방형으로 돌려놓아 탑구를 형성하였다.

 

▲팔각형부도

 

▲팔각형부도

 

▲석종형부도

 

 

  

<200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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