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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앙코르톰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蔥叟 2008. 1. 10. 06:49

캄보디아 앙코르톰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바푸온 사원에서 북쪽으로 230m쯤 가면 구왕궁터이다. 이곳에 있던 화려한 목조 왕궁은 1432년 아유티야 군의 침공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다. 이 왕궁터의 중심에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가 있다. 제2차 앙코르 도성의 중심사원인 이곳은 라젠드라바르만 2세에 의해 건립된 피라미드형 건물인데 '천상의 궁전'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동서 35m, 남북 28m의 3층으로 된 라테라이트 기단 위에 사암으로 만든 회랑과 중앙사당이 있다. 정면인 동쪽에 돌층계가 있고 돌사자 4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돌층계가 매우 가팔라서 오르기가 어렵다. 국왕의 거처였던 왕궁의 중심에 신들의 세계가 놓여있다는 점에서 이후 왕권의 신격화는 한층 더 다뎌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사원에도 전설이 전해진다. 토착신 '라가'는 세가지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 아내와 딸(쏨마공주),그리고 수정구술이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밤마다 몰래 보고 있는 것에 궁금증을 느낀  쏨마공주가 아무도 없을때 방안에 들어가 살펴보니 수정구술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이 구슬은 온갖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볼수 있었다.  쏨마공주는 재미에 빠져 매일 매일 몰래 보게 되는데 어느 날 인도의 왕자를  만나게 된다.  한눈에 반한 인도 왕자와 쏨마공주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침내 인도 왕자가 청혼을 하기 위해 �아 온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허락을 하지 않는다. 쏨마공주에게 너는 신의  딸이기 때문에 인간과 결혼을 할 수 가 없다며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 그러나 둘의 사랑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아버지 '라가'는 두 사람에게 조건을 걸었다. 인도 왕자(캄부자)에게 내가 너를 믿는다해도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기 때문에  자네는 언제가는 죽을 거야, 그러나 쏨마는 신이기 때문에 죽지 않아, 그렇게 되면 쏨마는 영원히 독신으로 살아야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 가 없으니, 네가 죽고 그 다음 왕들이 결혼을 하여도 왕후와 후궁들의 방에 들기 전에 항상  맨꼭대기 황금탑(꼭대기층의 골방)에 들려 쏨마와 동침을 해야 한다는 조건하에서만 결혼을 승낙 할 수 있다고 말하자. 왕자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라가'에게 약속을 하고 결혼을 했다.  

 

   그 이후 역대왕들이 밤이면 왕후와 후궁들에게 들기 전에  뱀의 정령(9개의 머리를 가진 뱀이 여자로 변장)과 동침하였다는 것이다. 만일 왕이 하루라도 빠뜨리는 날에는 죽게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렇게 하여 크메르 왕가의 혈통에는 신성한  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전해져 왔다. 그러나 역시 후대로 갈 수록 지켜 지지 않았다. 차츰 차츰 왕들이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쏨마공주는 부모님의 말씀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고 저주(이 곳은 나무에게는 살기 좋은 땅이 될 것이나, 사람은 살지 못하리라....)를 내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하는 곳이다. 원래 나가(Naga)는 지옥에 사는 뱀의 신인데, 크메르 신화에서는 나라를 창건한 전설적인 왕이 나가의 공주와 결혼했다 하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앞의 나무

 

▲사자상

 

▲측면 계단

 

▲중앙탑

 

▲중앙탑

 

▲탑문

 

▲중앙탑에서 본 풍경

 

▲중앙탑에서 본 풍경

 

▲왕궁터 정문

 

 

 

 

<200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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