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삼존석굴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대좌(臺座)와 광배(光背)가 모두 없어진 채 현재의 지점에서 북쪽으로 3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는데, 1990년 대중창 불사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면서 대좌는 새로 만들었다. 조성 기법으로 보아 비로자나불상이 많이 만들어지던 9세기말에 속하며, 석굴의 아미타삼존상과 함께 불상 양식의 변화와 신앙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불상의 형식은 결가부좌에 법의(法衣)는 통견의(通肩衣) 형식이나 양쪽 어깨를 감싼 옷이 약간 걸쳐 있어 앞가슴이 넓게 드러나 보인다. 그러나 겉옷 속에 걸치는 승각기(僧却崎)라는 속옷으로 가리고 있다. 이런 기법은 팔공산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동화사 입구 마애불좌상(보물 243)처럼 9세기의 불상양식에서 흔히 유행하던 방식이다. 머리는 나발(螺髮)에, 육계(살상투)는 평평한 편이며, 뒷면은 약하게 조각되었다. 목은 짧은 편이지만 삼도(三道)를 표시했다.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고 두 뺨은 통통하며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각 부분에 양감(量感)이 있다. 수인(手印)은 다소 왜소해 보이는 두 팔을 가슴 앞에 모아 왼쪽 검지를 세워 오른손으로 감싸쥔 지권인(智拳印)을 지었는데, 전형적인 비로자나불상의 모습이다.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상호
<2007.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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