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동 출토 투겁창(銅矛)
<국립대구박물관>
투겁창은 청동기시대에서 초기철기시대 한국식 청동기문화가 발전하던 시기에 사용된 근거리 무기이다. 근거리 무기 가운데 대표적인 창류(槍類)는 돌창처럼 매우 이른 시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만들기 쉽고 던진다든가 손에 쥐고 적을 공격하는데 편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기 방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석기에서 청동기로, 뒤에 가서는 철기로 도구 제작의 주재료가 바뀌어 가면서 창날의 재질도 바뀌어 갔다. 청동제 투겁창은 자루의 끝에 찌르는 양날의 날끝을 붙여, 자루를 양손에 쥐고 그 끝으로 적을 향해 찌르거나 베는 무기였다.
*투겁창(銅矛, 초기철기시대)
청동 투겁창은 동검과 같이 요녕식(遼寧式, 비파형)과 한국식(세형)의 투겁창으로 구분되자, 요녕식 동모는 수량이 적고 그리 알려지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 청동투겁창 연구에서는 세형동검과 함께 나오는 동모가 중심을 이루고, 우리나라 청동기 문화의 대표적 유물로 이해되고 있다. 자루를 꽂는 부분인 착병부와 날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착병부는 긴 원추형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좁아들어 날 부분에 이르러 등대를 이룬다. 착병부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띠를 돌린 것처럼 약간 굵게 만든 것도 있고 또 그 한쪽에 고리를 단 것도 있다. 날 부분의 너비는 점차 좁아지면서 발전하였는데, 날 너비가 좁아지는 것은 창의 발전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것은 전체적인 길이는 2:1에 가깝고 착병부 양쪽에 고리가 붙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부분에 피홈이 파져 있다. 보다 시기가 늦은 것은 전체 길이가 길어지며, 착병부 표면에 문양이 새겨지거나 피홈의 수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200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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