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출토 청동나한상
<국립대구박물관>
나한은 아라한(阿羅漢, Arhan)을 줄인 말이다. 세상의 존경을 받고 공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존자라는 뜻에서 응공(應供)이라고 풀어 말한다. 번뇌를 끊고 더 이상 생사윤회를 거듭하지 않는 성자로서 최고의 깨닳음을 이룬 자이므로 진리에 상응한다는 뜻에서 응진(應眞)이라고도 말한다.
*청동나한상(14세기 고려시대작)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깨우침을 얻은 성문(聲聞)들을 네 단계로 나누는데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에 이어 그 마지막 단계가 아라한인 것이다.
수다원(須陀洹)은 팔리 원어 소타판나(sotpanna:전향)를 음사한 말로서 번역하여 예류(預流) 또는 입류(入流)라고도 한다. 미혹을 끊고 성자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이며 부처와 그의 가르침과 승가[僧]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의심을 극복함으로써 도달되는 단계이다.
사다함(斯陀含)은 사카다가민(sakadg
min)의 음사이며 일래(一來)로 번역된다. 한 번 다시 태어나면 다시는 재생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며 탐욕과 증오와 미망을 줄임으로써 도달되는 단계이다.
아나함(阿那含)은 안아가민(ang
min)의 음사이며 불환(不還) 또는 불래(不來)라고 번역된다. 욕계(欲界)의 번뇌를 모두 끊어 결코 다시 태어나는 일이 없는 성자를 가리킨다. 죽은 다음 색계나 무색계에 나고 거기에서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는 앞의 두 단계를 얻은 뒤 감각적 욕망과 그릇된 의지를 이겨내면서 얻게 된다.
아라한(阿羅漢)은 깨달음에 이른 경지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자든 여자든 출가(出家)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단계이다. 아라한은 6가지신통력과 8가지 해탈법을 갖추어 번뇌를 아주 떠난 부처에 버금가는 성자이다.
<200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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