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좁은 땅덩이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같은 지역에서, 같은 혈통끼리, 같은 언어로, 같은 제도와 풍습을 지니면서, 같은 운명공동체로서 그토록 오랜 역사를 엮어온 민족국가는 드물다.
그 역사의 연륜이 좁은 땅덩이에 쌓이고 보니 우리는 국토의 어디를 가더라도 유형, 무형의 문화유산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영광의 왕도에서 심심산골 하늘 아래 끝동네까지 아직도 생명을 잃지않고 거기에 의연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국토박물관으로 순례를 떠난다. 전국을 12개의 문화권으로 구분하여 떠날 것이다. 한국인의 마음의 원향인 서라벌문화권을 중심으로 순례하며 나머지 문화권들은 월1~2회 정도 순례를 떠나게 될 것이다.
순례를 하다 보면 국토박물관을 실감하게 된다. 군데군데 만나게 되는 탑과 절 그리고 고가들... 탑이 있는 마을은 탑골, 절이 있던 마을은 절골. 운문사가 있는 곳은 운문면, 부석사가 있어서 부석면. 이처럼 우리네 마을 이름에서도 국토박물관은 다가온다.
자! 순례해요!! 국토박물관!!!
우리문화순례의 각문화권 설정은 다음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었다.
1. 서라벌문화권은 신라천년의 도읍지였던 경주지방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2. 낙남문화권은 가야문화권의 또다른 이름으로 낙동강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설정하였다.
3. 금강문화권은 백제의 고도인 부여와 공주를 중심으로 금강유역 전역을 망라하였다.
4. 영가문화권은 영가는 안동문화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안동을 중심으로 낙동강의 상류 지역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5. 한북문화권은 한강 이북 지역의 경기도 및 북한강 유역 강원도의 문화유산을 망라 하였다.
6. 영산강문화권은 전라남북도 가운데에서 영산강 유역권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7. 한남문화권은 한강 이남 지역의 경기도와 남한강유역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8. 영동ㆍ태백문화권은 강원도 영동지방과 태백산권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9. 지리산문화권은 지리산을 중심으로한 산악지역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10. 내포문화권은 태안반도의 내포지방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11. 북방문화권은 북한 지역에 있거나 있었던 문화유산과 만주 및 국내의 고구려 및 발해유적을 망라하였다.
12. 중원ㆍ서원문화권은 충주와 청주를 중심으로한 중원지방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13. 낙동우산문화권은 낙동정맥 동쪽지역인 울진, 영덕, 포항, 울산지역과 동해의 울릉도, 독도 순례의 결과물을 소개하였다. 경주도 낙동지역에 해당하나 서라벌문화권으로 분리하였다.
14. 한양문화권의 서울지역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15. 낙서문화권은 낙동강 중류지역가운데 낙동강 서쪽 지역인 고령, 성주, 구미, 김천, 상주, 문경을 중심으로 설정하였다.
16. 달구벌문화권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천, 달성, 칠곡, 청도지역을 중심으로 설정하였다.
17. 탐라문화권은 제주도와 부속도서지역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해외여행에 관한 카테고리 분류는 중화문화순례와 실크로드문화순례, 그리고 동북아문화순례, 동남아문화순례를 우선 설정하였다. 중화국문화순례는 우리문화와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중국의 각 지역을 순례하는 대로 각각 설정하였다.
1. 낙양문화권은 하남성의 낙양과 정주, 개봉을 중심으로 하고 하북성의 한단지역까지 포괄하였다.
2. 서안문화권은 섬서성의 서안을 중심으로 한 당나라 문화유산을 주로 망라하였다.
3. 만주문화권은 중국 동북삼성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4. 북경문화권은 중국의 수도인 북경을 중심으로 하북성일대의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5. 중국문화권은 전체적으로는 중국문화에 속하지만 특정지역을 알기 어려운 문화유산을 망라하였다.
실크로드문화순례는 실크로드의 여러갈래 길을 중심으로 하서주랑문화권, 천산북로문화권, 서역북로문화권, 서역남로문화권으로 분류하였다.
동북아문화순례는 이웃나라 일본과 몽골의 문화유산을, 동남아문화순례는 동남아시아의 인도를 비롯하여 스리랑카, 그리고 미얀마 그리고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나라들과 인도네시아 등지의 문화유산을, 중앙아문화순례는 실크로드의 일부분으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의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순례로 분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