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론나루와 가는 길 - 스리랑카 슬픔에 잠긴 아난
이 그림은 폴론나루와의 갈 비하라에 있는 입상조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갈 비하라를 언급한 역사서 출라밤사에도 이 불상에 관한 기록은 빠져있어 더욱 의문이 가는 불상이다. 학자들이 주장하는 두 가지 설에 의하면 첫 번째는 우측의 불상이 부처님 열반상이라는 전제하에 ‘스승을 잃은 아난다의 슬퍼하는 모습’이라는 설이다. 석가의 수제자인 아난다 Ananda가 팔을 교차시키고 서서 곁에 누워있는 스승 석가가 열반에 들어 슬픔에 젖은 모습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눈 주위나 교차시킨 팔에서 그의 슬픔이 전해져 온다.
다른 설은 연꽃 대좌에 서 있어서 제자가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석가라는 설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 첫 주에는 보리수 길상초 밑에서 선정에 드셨고, 두 번째 주에는 언덕 위의 보광명전 앞에서 본인을 깨달음의 길에 오르게 한 보리수를 바라보며 그 고마움을 표했다는데 바로 그 2주차의 부처님의 모습 즉 ‘보리수를 팔짱을 끼고 바라보는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조성된 불상의 표정이 매우 슬픈 표정이고, 손은 가슴을 감싸는 형태로 조성되었기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슬퍼하는 아난다라고 할 수 없는 것이, 팔의 형태도 그렇고 아난다를 표현한 신상이 스리랑카 전역에서 극히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이 신상은 파라쿠라마 바후 1세 때 조성된 것은 분명 아니라는 점이다. 연꽃 문양의 낮은 좌대에 서 계신 이 불상의 높이는 6.93m이다.
▲슬픔에 잠긴 아난
▲슬픔에 잠긴 아난
<201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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