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대륙문화순례◈/인도문화권

영월에서 만난 인도미술 - 인도 서벵갈 비나를 든 여인

蔥叟 2016. 9. 1. 07:57

영월에서 만난 인도미술 - 인도 서벵갈 비나를 든 여인

 

Woman with Veena

West Bengal

 

영월로 정기답사를 가던 중 눈에 들어온 '인도미술박물관' 이정표를 보고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인도미술박물관은 1981년부터 인도미술에 매료되어 인도에 살고 여행하며 여러 차례 인도사회와 인도인의 삶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개최한 미술가 박여송 관장과 인도지역연구를 하는 남편 백좌흠 교수가 그동안 하나씩 모아온 다양한 인도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계획에 없던 일정이 추가되어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속전속결로 여러 인도미술품들의 카메라에 담아왔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비나를 든 여인'이라는 그림이었다.

 

인도 민속 현악기. 일곱 있는데, 줄은 으로, 줄은 새끼손가락으로 연주한다. 비파 비슷한 소리 나며 인도 고유 반음계 구성한다. 막대 모양을 한 치터의 일종으로 좁고 목이 없는 몸통은 공명을 하지 않으며 몸통 전체에 걸쳐 현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7현에 줄받이가 달렸으며 7세기 이후 여러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북부 인도 음악인 힌두스타니 음악에서 사용되는 고전 비나는 연주하기 어려운 독주 악기로, 몸통의 양 끝 아래로 공명체 구실을 하는 커다란 호리병박이 놓여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높은 줄받이가 달려 있다. 남부 인도 음악인 카르나티크 음악의 비나에서는 아래쪽의 호리병박 대신 배 모양의 공명체가 사용됨으로써 치터가 아닌 류트로 변모되어 있다. 남부의 비나는 북부의 것과 마찬가지로 4개의 선율현과 3개의 드론 현을 갖고 있다. 금속제 작은 막대줄받이가 있는 남부 비나는 카르나티크 음악에서 주도적인 악기이다. 힌두스타니 음악에서는 비나의 일종인 시타르가 대표적인 악기이다. 남부 인도의 한 무리는 이 훌륭한 독주 악기에 사용되는 금속현을 만드는 비결을 갖고 있다. 대체로 비나는 인도의 현악기를 총칭하기도 하며 1000년경 이전에는 대개 아치형 하프를 일컬었다.

 

▲인도미술박물관

 

▲인도미술박물관

 

▲비나를 든 여인

 

▲비나를 든 여인

 

 

 

<2016. 8. 20>

25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