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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라 미술 - 파키스탄 과거칠불부조편

蔥叟 2016. 5. 23. 08:25

간다라 미술 - 파키스탄 과거칠불부조편

<영광 간다라유물관>

 

석존이전에 이 세상에 나타났다고 하는 7분의 부처님이다. 과거 칠불은 그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어 교화하는 데에 시기적인 차례가 각각 다르다. 일곱 부처님 가운데 비바시불(毘婆尸佛). 시기불(尸棄佛). 비사부불 (毘舍浮佛)의 세 부처님은 과거 장엄겁(莊嚴劫)의 부처님이고,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네 부처님은 현재 현겁(賢劫)의 부처님이다. 측량할 수 없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출현한 부처님으로서 중생제도의 가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칠불 가운데 ① 비바시불은 과거 91겁에 출생하였으며, 왕족으로서 파탈리 나무 아래에서 성불한 뒤 3회의 설법을 가졌는데, 1회 때는 16만 8천 명, 2회 때는 10만 명, 3회 때는 8만 명을 제도하였다고 한다. ② 시기불은 과거 장엄겁에 출현한 1천불 가운데 제999불로서 광상성(光相城)의 왕족으로 출생하였으며, 분다리수 아래에서 정각(正覺)을 이루고 3회에 걸쳐 설법하였는데, 1회에는 10만명, 2회 8만 명, 3회 7만 명을 제도하였다고 한다. 3) 비사부불은 과거 31겁 31겁 때에 무유성(無喩城)에서 왕족으로 출생하였으며, 사라수(莎羅樹) 아래에서 성불하여 2회의 설법을 가졌는데, 1회에는 7만 명, 2회에는 6만 명을 교화하였다. 4) 구류손불은 안화성(安和城)의 바라문 가정에서 태어나 사리사수(舍離莎樹) 아래에서 성불하였으며, 1회의 설법으로 4만의 비구를 제도하였다. 5) 구나함모니불은 바라문 가정에서 출생하여 오잠바라수 아래에서 성도하였으며, 1회의 설법에서 3만의 비구를 제도하였다. 6) 가섭불은 바라나의 바라문 가정에서 태어나 니그로다나무 아래에서 정각(正覺)을 이루고 1회 설법에서 제자 2만 명을 제도했다고 한다. 7) 석가모니불은 가비라성의 왕족으로 출생하여 보리수 아래에서 성불했고 45년 간 수 많은 중생 들을 교화하였다.

 

이와 같은 과거 7불은 선종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에게 심인(心印)을 전한 맥을 표시하는 데 나열되기도 한다. 즉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맥은 칠불이 차례로 계승하여 내려오던 것을 받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선종 사찰에서는 이 과거 칠불도를 많이 묘사하고 그 옆에 각각의 오도송(悟道頌)을 기록하기도 한다. 이 과거칠불에 대하여 칠불통게계(七佛通偈戒)가 전해져 오고 있는데 이는 과거 비바시 부처님으로부터 석가모니 부처님에 이르기까지의 일곱 부처님이 모두 전송 하여온 함축된 계이다. 즉 모든 나쁜 짓 하지 말고 온갖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여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우주의 시간을 3대겁(三大劫)으로 나누어 과거의 대겁을 장엄겁(莊嚴劫), 현재의 대겁을 현겁(賢劫), 미래의 대겁을 성숙겁(星宿劫)이라 한다. 또 각 대겁은 20겁 동안씩 성립되고[成], 머물고[住], 무너지고[壞], 비어 있는[空] 네 과정을 거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겁기간 동안 1,000명의 부처가 탄생한다고 한다. 과거의 부처 시대로 갈수록 인간의 수명도 길어 첫 번째 부처인 비바시불이 출현하였을 때의 인간 수명은 8만 4000세이다. 불교에서 겁을 말할 때 인수(人壽) 8만 4천을 기준으로 삼는 연유이다. 과거 칠불은 장엄겁에 나타난 비바시불(毘婆尸佛)·시기불(尸棄佛)·비사부불(毘舍浮佛)의 3불과, 현재 현겁에 나타난 구류손불(拘留孫佛)·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가섭불(迦葉佛)·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의 네 분의 부처님을 합하여 일컫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불타는 석가모니 부처님 혼자이지만, 불교 교리로는 진리를 깨달은 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현 시대뿐만아니라 과거는 물론 미래에 부처님이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과거 칠불과 함께 현재불·미래불의 사상이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이러한 사상은 본생담(本生譚)의 구도자상과 어울려 보살 등 대승불교의 사상적 연원이 되기도 하였다.

 

▲과거칠불부조편

 

▲과거칠불부조편


▲과거칠불부조편


▲과거칠불부조편


▲과거칠불부조편

 

 

 

<2016.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