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불교의 성지 - 카트만두 스와얌부나트 사원 아촉불
阿閦佛, Aksobhya-Tathagata
불교에서 분노를 가라앉히고 마음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처이다. 산스크리트어로는 Aksobhya-Tathagata이며, 아촉불은 이를 음역한 것이다. 의역하여 부동(不動)·무동(無動)·무노불(無怒佛)이라 한다. 이 세계에서 동쪽으로 1천의 불국토를 지나는 곳에 아비라타(Abhirata: 阿比羅提) 라는 나라가 있는데, 옛날 이 곳에 대일여래(大日如來)가 한 때 주존으로 있었다. 그 당시 대일여래를 모시던 수행비구 중에 아촉이 있었는데, 어느날 부처님 앞에서 성내지 않겠다는 서원을 하였다. 아촉은 그로부터 용맹정진하여 깨달음을 얻고 지금까지 아비라타국에서 설법을 하고 있다. 아비라타란 선쾌(善快)·환희(歡喜)· 묘락(妙樂)의 의미로, 아촉불은 이 곳에서 보리를 향한 마음이 동요하고 있는 수행자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밀교 계통에서는 금강계 만다라 5불 중의 하나로, 힘과 조복의 상징이다. 동쪽에 위치하여 대일여래의 무한한 활동 가운데 말을 듣지 않는 나쁜 무리들을 자비의 입장에서 힐책하여 납득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원경지(大圓鏡智)를 본성으로 하며,색으로는 청색이다. 금강계 9회 만다라의 중심을 이루는 갈마회(羯磨會: 成身會) 에서는 37존 5해탈륜 중 동방 월륜(月輪)의 주존으로 있으며, 존상은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으로는 범협(梵夾: 다라수 잎에 바늘 등으로 경전을 새긴 것)을 들고 있다. 항삼세회(降三世會)에서는 아촉계의 4존 금강보살을 거느린 주존으로, 진리가 갖는 실천적 지향 의지의 활동을 표현하며, 존상의 표현은 양손을 가슴에 교차하는 분노상으로 나타낸다.
만다라의 구성은 1불 1국토 사상이 그 기초를 이루는데, 《금강정경(金剛頂經)》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금강계 5불의 성립 근거가 되는 《금광명경(金光明經)》의 4방 4불에서도 아촉불은 동방을 맡는다. 《금광명경》에서는 구체적으로 각 여래의 정토를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5세기경 중국에서 찬술되었다고 생각되는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 에서는 4방4불의 정토를 말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아촉불이 계신 정토는 묘희정토(妙喜淨土)이다. 현교에서는 각 여래의 불국토를 그려 이를 정토변 (淨土變)·정토도라 하는데, 이를 만다라로 보아 현교 만다라라 하기도 한다.
▲아촉불
▲아촉불
▲아촉불
▲아촉불
▲아촉불
▲아촉불
<201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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