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역사가 시작된 곳 - 트로이 '페르가몬(Pergamon)'
페르가몬은 그리스 신화에서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Priamos)의 궁전터 이다. 프리아모스는 아버지 라오메돈을 계승하여 왕이 되었고 헬레스폰트까지 지배권을 넓혔다. 첫번째 부인은 아리스베(예언자 메롭스의 딸), 두번째 부인은 헤카베였는데 헤카베는 많은 자식을 낳았으며 그가 가장 아꼈던 헥토르·파리스도 헤카베 소생이다. 호메로스는 프리아모스를 늙고 힘은 없지만 인자한 노인으로 묘사하여, 트로이 전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으면서도 파리스의 아내 헬레네를 벌주지 않았다고 한다. 트로이 전쟁의 마지막 해에 프리아모스는 13명의 아들을 잃었다. 그리스 용사 아킬레우스는 하루 만에 폴리도로스·리카온·헥토르를 죽였다고 한다. 트로이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헥토르의 죽음은 왕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다. 자식을 끔찍이 사랑했던 그는 아킬레우스의 격렬한 분노에 용감히 맞서 헥토르의 시체를 찾아오기 위해 배상금을 치렀다. 아킬레우스는 늙은 프리아모스의 부성애에 경의를 표하고, 자신의 아버지가 겪게 될 비통함을 생각하며 시체를 돌려주었다. 트로이가 함락될 때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는 이 늙은 왕을 제단에서 도륙했다. 프리아모스의 죽음과 그가 아들의 시체를 찾아오는 것은 고대 예술에서 즐겨 삼는 주제였다.
▲프리아모스 궁전터
▲프리아모스 궁전터
▲프리아모스 궁전터
▲프리아모스 궁전터
<201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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