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루어창 러우란빈관 호양나무 그림
活着一千年不死 倒了一千年不朽 死了一千年不倒.
生而千年不死, 死而千年不倒, 倒而千年不朽.
러우란미녀의 부조상과 러우란유적 그림에 매료되었던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빈관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런데 이곳에 또 다시 나를 매료시킨 그림 한 점이 걸려 있었다. 바로 어제 루어창으로 오는 사막공로에서 보았던 호양나무 그림이다. 가을철에 단풍이 장엄하게 물든 호양나무다. 그림 한편에 쓰여진 글귀에는 "뿌리를 내리고 천년 동안 죽지 아니하고, 죽은 후 천년동안 쓰러지지 아니하며, 쓰러진 후 천년동안 썩지 아니한다" 고 씌어 있다.
▲호양나무 그림
중국의 호양은 주로 신장, 내몽고, 간쑤, 칭하이, 닝샤 등에 분포한다. 그 중에서도 최대의 분포를 보이는 곳은 티리무강 유역이다. 룬타이현과 웨이리현 내에 있는 타리무강 남북연안과 그 곁의 산비탈에 분포하며 총 면적은 약 3800㎢정도다. 1983년 지정된 보호구는 주로 오래된 수종인 백양목과 말, 사슴, 야생낙타 등 희귀동물을 보호하게 되어 있다. 백양목은 오래되고 진귀한 신장의 수종 중 하나다. 중국의 고서적을 보면 호동(胡桐) 혹은 오동(梧桐)이라고 칭했다. 위구르어로는 ‘’튀커라커(托克拉克)라고 칭하는데 ‘가장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이다. 가뭄 및 모래바람과 염성에 놀라운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흡수한 과량의 염분은 껍질 사이로 흘려 배출하면서 백색이나 황색의 덩어리인 호양함(胡杨碱)을 형성한다. <본초강목>에서는 이것을 호양루(胡杨泪)라고 칭했고 소다로 만들거나 약재로 쓰기도 하고 비누나 아교를 만들기도 했다. 백양나무의 기적은 잎 모양이 성장 단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엽양이라고도 불린다. 어린 새순은 마치 한 가닥 실처럼 가늘다. 5~15년생 된 잎은 버드나무처럼 넓다. 15년생 이후에는 잎 모양이 부채처럼 변하고 양면은 구리색으로 변하는데 마치 은행나무 같다. 성년의 백양은 그 크기가 장대해 여러 사람이 둘러서야 안을 수 있을 정도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의 바다에 무한한 생기를 불어넣어 녹주를 지켜주고 건조지역의 생태계 평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백양을 두고 ‘사막의 영웅’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데 이는 공연한 것이 아니다.
▲호양나무 그림
<2013. 8. 15>
'◈실크로드문화순례◈ > 서역남로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古墓沟墓葬 - 중국 우루무치 신장박물관 목조여상(木雕女像) (0) | 2013.12.07 |
---|---|
楼兰遗址 - 중국 우루무치 신장박물관 모선전모(毛线毡帽) (0) | 2013.12.07 |
楼兰遗址 - 중국 루어창 러우란고성 그림 (0) | 2013.12.01 |
楼兰遗址 - 중국 우루무치 신장박물관 러우란미녀 복원상 (0) | 2013.11.30 |
楼兰遗址 - 중국 루어창 러우란빈관 러우란미녀 부조상 (0) | 201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