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굽타시대 여신상
<국립중앙박물관>
마디야프라데시(Madhya Pradesh) 또는 라자스탄(Rajasthan)
굽타 시대, 6~7세기
사암으로 만들어진 부조의 중앙에 풍만한 가슴을 지닌 여인이 여러 명의 아이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모습은 불교의 하리티(Hariti)와 자이나교의 암비카(Ambika)와 같은 여신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리티는 원래 아이들을 잡아먹는 악귀였으나 부처에게 조복한 후 불교의 신이 되었다. 암비카는 자이나교의 22번째 지나인 네미나타(Neminatha)와 관련된 약시(Yakshi)이다. 두 여신 모두 아이들을 수호하는 모신(母神)의 역할을 담당한다.
긴 도티를 입고 허리띠를 둘렀으며,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하고 화려한 관을 쓰고 있다. 왼팔로는 무릎 위에 앉힌 아이를 감싸고 오른팔은 아래로 내려 한 아이에게 무언가를 먹이고 있다. 왼쪽 상단에는 열매가 달린 나무가 보이는데, 이것이 망고라면 이 여신은 암비카일 가능성이 크다. 여신의 온화한 얼굴과 자연주의적인 묘사, 장신구, 손, 발의 섬세한 처리가 돋보인다.
▲여신상
<201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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