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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주 출토 항아분월문동경(嫦娥奔月纹铜镜)

蔥叟 2010. 9. 15. 06:32

중국 정주 출토 항아분월문동경(嫦娥奔月纹铜镜)

<하남박물원>

              

   중국고대신화인 항아분월신화를 그림으로 새긴 청동거울이다. 항아는 중국 고대신화에 나오는 월신(月神)으로 천상의 여신이다. 후예의 아내였으나 추방된 후예와 함께 신에서 인간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후 후예는 지상에서 실의의 생활을 보냈고, 아내와의 사이도 점점 나빠져 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는 곤륜산에 사는 서왕모(西王母)라는 여신이 불로불사약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그를 찾아가 그것을 얻어서 돌아와 아내에게 맡겼다. 약을 맡은 아내 상아는 후예가 집을 비운 사이에 혼자서 그 약을 마셨더니 신기하게도 그녀는 몸이 공중에 둥둥 뜨면서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천계에서 추방된 몸이니 이제 새삼 그리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우선 월궁(月宮)에 날아가서 몸을 숨기려고 결심했으나, 월궁에 닿자마자 그녀의 몸은 점점 짧게 줄어들고 배와 허리가 옆으로 퍼지며 입이 갈라지고 눈이 튀어나오고 무서운 두꺼비로 변신해 갔다. 맑게 갠 밤에 달 속에 비치는 두꺼비의 그림자는 다름 아닌 상아의 구슬픈 말로이다. 이 <상아분월>의 고사는 후에 연극으로도 구성되고 있으며, 중국인에게는 친숙한 월궁 전설이 되어 있다.

 

항아분월문동경(嫦娥奔月纹铜镜)

 

  항아분월문양 청동거울

 唐代(AD618~907年)

  郑州市 出土

 

 

 

<2010.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