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낙서문화권

고령 지산동 39호분 용무늬고리자루칼(龍文環頭大刀)

蔥叟 2010. 7. 17. 05:05

고령 지산동 39호분 용무늬고리자루칼(龍文環頭大刀)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환두대도는 손잡이 끝의 머리부분이 둥근 고리모양을 이룬 칼을 일컫는 것으로 삼국시대에 널리 사용되었던 칼이다. 중국에서는 환수도(環首刀)라고 한다. 둥근 고리 안에 장식 유무를 가지고 그 종류를 구분한다. 아무 것도 없으면 소환두대도(素環頭刀;민고리자루칼), 세 잎이 벌어진 모양이면 삼엽환두대도(三葉環頭刀; 세잎고리자루칼), 둥근 고리 세 개를 품자형(品字形)으로 이어 붙였으면 삼루환두대도(三累環頭刀;세겹고리자루칼)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장식대도의 경우에는 고리 안에 용이나 봉황을 제작하여 삽입하고 있는데, 그 형태에 따라 용환두대도(단룡, 쌍룡), 봉환두대도(단봉, 쌍봉), 용봉환두대도(龍鳳環頭刀) 등으로 분류한다.

 

   소환두대도는 칼의 자루에 원형, 오각형, 방형, 상원하방형 등의 고리가 달려 있는 것을 말하며, 삼엽환두대도는 원형, 상원하방형의 외환(外環) 안에 삼엽문(三葉紋)의 장식이 들어 있는 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삼엽문은 인동당초문(忍冬唐草紋)과 관련이 있다. 또 삼루환두대도는 외환의 형태가 C자형의 고리 셋이 위쪽과 좌우에 붙어 삼각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칼이다.

 

   이러한 환두대도는 실전에 사용되는 무기의 성격보다 사회 서열을 나타내는 위의구이며, 왕·귀족·수장 또는 군사지휘자 등을 상징하는 장식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환두대도는 사용자의 지위에 따라서 재질이나 형태가 달랐다. 각 형식의 고리자루칼이 출토되는 고분의 규모와 함께 출토된 유물을 고려해 보면 삼루환두대도나 용봉환두대도는 가장 높은 신분계층이 사용하였던 것 같다.

 

용무늬고리자루칼(龍文環頭大刀)

 

▲칼자루 부분

 

▲칼자루 부분

   

용무늬고리 부분

  

▲칼자루 부분

  

칼날 부분

 

 

 

<2010.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