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압지 연꽃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수륙에 자라나는 초목의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晉陶淵明獨愛菊.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다.
自李唐來, 世人甚愛牧丹.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사랑했다.
予獨愛蓮之出於淤泥而不染,
나는 연꽃이 진흙에서 나오지만 그것에 물들지 않고,
濯淸漣而不夭,
맑은 잔물결에 씻기었지만 요염하지 않으며,
中通外直,
가운데는 비어있고 밖은 곧아,
不蔓不枝,
덩굴지지 않고 가지를 뻗어내지 않으며,
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亭亭淨植,
우뚝하게 말쑥이 서 있어서,
可遠觀而不可褻玩焉.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서 함부로 가지고 놀 수는 없는 것을 홀로 사랑한다.
予謂, “菊, 花之隱逸者也.
나는 말한다, “국화는 꽃 중의 은둔하는 자와 같다.
牧丹, 花之富貴者也.
모란은 꽃 중의 부귀한 자와 같다.
蓮, 花之君子者也.”
연꽃은 꽃 중의 군자와 같다.”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아! 국화에 대한 사랑은 도연명 이후에 들은 적이 드물다.
蓮之愛, 同予者何人?
연꽃에 대한 사랑은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자가 몇 사람인가?
牧丹之愛, 宜乎衆矣.
모란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은 것이 마땅하다.
<애련설(愛蓮說)>
애련설은 중국 송(宋)나라의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수필(隨筆)로 연꽃을 군자(君子)에 비유(譬喩)하였다. 이 글은 주렴계선생전집(周濂溪先生全集), 주(周)나라부터 송(宋)나라에 이르기까지의 고시(古詩), 고문(古文)의 주옥편(珠玉篇)을 모아 엮은 『고문진보(古文眞寶)』에도 실려 있고, 조선시대(朝鮮時代) 전기(前期)의 문신(文臣)인 강희안(姜希顔 : 1417~64)이 지은 원예기술서(園藝技術書)인 『양화소록(養花小錄)』에도 일부가 기록(記錄)되어 있다.
<200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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