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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강댕이 미륵불

蔥叟 2008. 9. 15. 00:04

서산 강댕이 미륵불

 

   서산마애불을 찾아가는 길에서 또는 돌아나오는 길에서 강댕이 미륵불을 만나게 된다. 사람 키를 넘는 돌무지 서낭당 위에 서 있다. 오래 전부터 민간신앙화하여 마을 길목에서 미륵으로 모셔졌던 것으로 보인다. 본래 강댕이 미륵불은 강댕이골로 진입하는 지점에 설치된 강당교에서 북쪽으로 약 100m 지점의 고풍저수지 안에 있었다. 이곳은 지대가 높아 지금도 섬처럼 되었으며 풀이 자라고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이 저수지로 수몰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조성연대는 고려말~조선초로 추정되는데 높이는 216cm, 폭은 65cm, 두께는 25cm이고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다. 오른팔을 위로 올려 가슴에 붙이고, 왼팔은 구부려 배위에 대어 서산지방의 다른 미륵과 같은 형식이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로 통하는 중국 사신들이 오가는 통로에 세워졌다고도 하며, 또는 보원사를 수호하는 비보장승이었다고도 한다. 또 하나의 전설에 의하면 보원사 주변에 99곳의 절이 있었는데 백암사(百庵寺)라는 절이 들어서자 부근의 절들이 모두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강댕이 미륵불이 서 있는 자리가 바로 백암사였다는 것이다.

 

▲강댕이 미륵불

 

▲강댕이 미륵불

 

▲강댕이 미륵불

 

▲강댕이 미륵불 상반신

 

 

  

<200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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