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정림사터 출토 도용(陶俑)
<국립부여박물관>
도용(陶俑)이란 흙으로 빚어 구운 인물상이나 동물상을 말하는데 그 기능은 껴묻거리용(副葬品)의 명기(皿器)에서 비롯되엇으며, 중국 전국시대부터 순장풍습(殉葬風習)의 대용물로 제작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림사터에서 출토된 도용은 모두 수부(首部)와 신체(身體)가 분리된 채 발견되었는데 총 63점중 수부는 13점이다. 쌍계로 묶은 형태 및 용관의 인물, 곱슬머리의 호인형(胡人形) 인물등 도용(陶俑)은 대체로 이국적인 관모 및 관식(冠飾)을 보여주는데 이목구비가 얼굴 중앙에 몰린 풍만한 안면(顔面)에 둥근 눈, 유난히 강조한 오똑한 코와 작은 입술을 지니고 있다. 파손된 목의 절단면에는 목심(木心)을 꽂아 몸체와 연결시키기 위한 소공(小孔)이 뚫려있는데 이러한 제작방식 및 이국적인 용모는 중앙아시아 및 중국 북수귀(北垂鬼) 도용 양식과 연관되어 백제의 국제적인 문화 교류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도용(陶俑, 백제 6~7세기)머리카락을 길게 묶어 올리고 살이 두툼하게 찐 여인의 얼굴 모습이다. 머리모양이 두 갈래로 올려져 있어 시집간 여성의 머리모양 같기도 하다.
▲도용(陶俑, 백제 6~7세기)얼굴에 화장을 한 듯한 채색 흔적이 남아 있다. 통통하게 살찐 백제 미인의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도용(陶俑, 백제 6~7세기) 부여 정림사터에서 출토된 도용의 얼굴로 사비기인 7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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