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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소벌(牛浦, 우포늪)

蔥叟 2007. 8. 24. 06:41

창녕 소벌(牛浦, 우포늪)

 

   21세기에도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이 있다. 10년 전 환경 파괴를 피하면서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한 일명 ‘생태관광’도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태관광 시장은 다른 관광분야의 2~3배로 규모가 커졌다. 지금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생태관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생태관광은 원주민들의 수입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는 반면 역효과도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들면서 생긴 폐해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각종 어패류의 서식지이고 산란장인 동시에 해양식물의 영양분을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생물 보육의 장인 개펄을 포함해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 이다.

 

   늪은 극한의 상황을 막아주는 완충지대다. 홍수와 같이 많은 비가 내릴 때 비를 받아들였다가 지독한 가뭄에 메마른 대지로 보내준다. 자정작용까지 뛰어나 자연계의 허파 또는 자연계의 콩팥으로 불린다. 경남 창녕의 우포늪은 낙동강 주변에서 강물의 역류로 인해 물이 고이면서 생긴 저층자연늪지로, 강이나 호수에서 육지로 이행하는 생태적 천이의 중간 단계에 있는 곳이다. 1억4000만 년 전 한반도가 생성되던 시기부터 존재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래된 습지다. 일제 강점기와 1970년대 초까지 총 11개의 인공제방을 쌓기 전에는 250만 평에 달했지만 제방축조로 습지 주변이 농경지로 전환되면서 현재는 70만 평이다. 그중 7만 평이 담수지역으로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및 대합면에 걸쳐 원시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포늪은 1991년 마산 창원이 보전운동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습지운동이 처음 움트기 시작한 곳이다. 1997년 자연생태보호지역으로, 이듬해 3월에는 ‘물새와 그 서식지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협약’에 의해 관리되는 람사습지로 등록됐다. 국내 내륙습지 중에 람사습지로 등록된 곳은 우포늪과 강원도 대암산 용늪, 전남 신안군의 장도 습지 3곳이다. 우포늪은 각종 야생동물의 서식처이며 늪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사람에게 해로운 유독물질을 흡수해 물을 깨끗하게 해준다. 또 지표수 및 지하수를 저장해 유량을 조절하는 등 생물학적, 수리학적, 경제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현재까지 우포늪에는 식물류 480여 종, 조류 150여 종, 어류 28종, 수서곤충류 55종, 패각류 5종 등이 발견됐다. 식물류로는 가시연꽃을 비롯해 생이가래·부들·줄·갈대·골풀 등이, 조류로는 논병아리·쇠백로·중대백로·왜가리·큰고니·청둥오리 등이, 어류로는 뱀장어·피라미·잉어·붕어·메기·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수서곤충류로는 연못하루살이·왕잠자리·장구애비·소금쟁이 등이 산다. 이 외에도 두더지·족제비·너구리 등 포유류 12종, 남생이·자리·줄장지뱀 등 파충류 7종, 무당개구리·두꺼비·청개구리·황소개구리 등 5종의 양서류가 발견됐다.

 

*우포늪(牛浦)

 

*왕버들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마름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우포늪(牛浦) 주변의 논이 변해가는 모습

 

*우포늪(牛浦) 주변의 논이 변해가는 모습

 

*우포늪(牛浦) 주변의 논이 변해가는 모습

 

 

 

<200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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