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5. 00:01ㆍ◈한국문화순례◈/서라벌문화권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이 탑은 화강암으로 축조된 통일신라시대의 3층석탑으로 모전탑 계열에 속한다. 높이는 4.06m로 서악서원의 뒤편 선도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바닥돌 위에 다듬은 돌덩이 여덟 개를 2단으로 어긋물리게 쌓아 기단을 만들었으며, 1층 몸돌 남쪽 문틀 양쪽에 인왕상을 돋을새김 하였다. 또한 문틀에는 4개의 구멍이 나 있어 무엇인가를 박았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아마도 금동장식 문고리였을 것으로 보인다. 지붕돌은 하나의 돌에 밑받침과 윗면의 층급을 표시하였고 몸돌에 비해 커서 무거운 느낌을 준다. 이 탑은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은탑 형식의 유형분포를 조사 연구하는데 하나의 지표가 되므로 중요시된다. 경주 남산리 동탑을 모방한 듯하며 시대와 조각수법이 다소 떨어진다.
이 석탑의 원형은 분황사 석탑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첫째 층급받침이 지붕돌 아래와 위에 모두 있다는 점, 둘째, 기단부와 탑신부에 우주와 탱주가 없다는 점, 그리고 1층 몸돌에 인왕상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분황사 석탑과 다른 점은 첫째, 기단부를 잘 다듬은 통돌 8개를 붙여서 만들었다는 점, 둘째 분황사 석탑은 안산암을 벽돌처럼 잘라서 쌓아올렸으나 이 탑은 화강암 통돌을 다듬어 몸돌과 지붕돌을 만들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분황사탑의 인왕상은 1층 4면에 모두 배치되었으나 이 탑에는 1층 남쪽 면에만 인왕상이 있다는 점이다. 몸돌에 인왕상이 배치되는 것은 분황사 탑에서 시작하여 장항리 절터 동서 오층석탑등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8세기 이후 점점 약화되어오다가 서악동삼층석탑에 이르러서는 흉내만 낸 모습으로 남쪽 면에만 배치된 것이다.
이 탑과 같은 양식의 탑들은 모두 분황사 탑에서 출발하여 의성 탑리 오층석탑, 빙산사터 오층석탑, 선산 죽장동 오층석탑과 낙산동 오층석탑, 그리고 경주 남산리 동삼층석탑 등과 같은 양식으로 발전했다가 신라 말기의 퇴화된 모습이 바로 서악동 삼층석탑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악동 삼층석탑
*서악동 삼층석탑
*석탑 탑신부
*석탑 탑신부
*석탑 기단부
*1층 탑신부 문비와 인왕상
*서악동 삼층석탑
*서악동 삼층석탑
<200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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