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영가문화권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 돌사자

蔥叟 2007. 1. 7. 08:55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 돌사자

<국립대구박물관>

 

   이 사자상은 의성군 관덕동에 있는 삼층 석탑의 상층기단 네 모퉁이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원래는 네 곳에 각각 있었다고 전한다. 지금도 이 삼층석탑을 '사자탑(獅子塔)' 이라고 부른다.

 

   한 마리의 사자는 앞다리를 세우고 머리를 약간 돌림 수사자의 모습이고, 다른 한마리는 배 밑에 새끼 사자를 품고 있는 암사자의 모습으로 정겨운 느낌을 준다.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이나 석탑의 기단부에 흔히 사자가 새겨지지만 이처럼 두리새김(丸彫)으로 새끼까지 표현한 사자상은 보기 어렵다. 균형잡힌 신체와 생동감이 넘치는 사실적인 표현으로 볼 때 9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불교에서 사자는 지혜를 상징한다. 그래서 반야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은 사자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또한 부처님의 설법을 사자후(獅子喉)라고도 한다. 사자가 포효하면 모든 동물들이 다 굴복하듯이 부처님의 설법이 모든 중생의 번뇌를 제압한다는 것을 상징화한 것이다.

 

   탑에 사자가 등장하는 것은 7세기 경주의 분황사 석탑을 시작으로 8세기 불국사 다보탑,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등이며 이후에는 9세기 관덕동 삼층석탑과 고려시대에는 제천 사자빈신사터 사사자석탑, 함안 주리사터 삼층석탑, 홍천 괘석리 삼층석탑 등 고려시대에 까지도 유행하게 된다.  

 

 *수사자

 

*암사자

 

 

 

<2007.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