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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한 사랑의 서사시 - 소흥 심원 호로지

蔥叟 2017. 4. 30. 09:41

이루지 못한 사랑의 서사시 - 소흥 심원 호로지

 

葫蘆

葫蘆는 조롱박이다. 둥근 몸체에 머리부분이 가늘게 생긴 것이다. 호로지는 연못의 모양이 조롱박처럼 생겼기 대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葫蘆池는 육유가 당완과 서로 만났던 곳이다. 헤어진지 10여년 만에 우연히 해후한 두 사람은 모두 감격해 물끄러미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육유는 말없이 마음만 상해하고 있는데 당완이 술과 안주를 육유에게 보내 주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해후한 후 당완은 얼마 못가서 그리움에 애태우다 얼마 있지 않아 병들어 죽었다. 전통시대 남자들은 사랑 외에도 할 일이 많아서인지 육유는 96세까지 장수하였다. 육유는 만년에 이 심원에 들러 그녀를 그리는 수많은 글을 지었다고 한다.

 

▲호로지

 

 

 

  <2017.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