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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월광사터 삼층석탑

蔥叟 2015. 9. 6. 07:15

합천 월광사터 삼층석탑

 

월광사터 삼층석탑이 있었던 옛 월광사(月光寺)는 대가야 비운의 마지막 태자였던 월광태자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절이다. 월광태자는 대가야의 이뇌과 그의 아내 양화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대가야의 10대이자 마지막 국왕이다. 신라와 대가야는 혼인으로 동맹을 맺지만, 대가야가 이를 파기해버린다. 그 결과, 신라는 대가야를 멸망시켰고 월광태자는 가야산에 들어가, 월광사를 짓고 승려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를 대가야의 16대 국왕 도설지왕과 동일 인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많은 세월이 흘러 모든 게 꿈결처럼 사라지고 이 쌍탑만이 남아 먼 옛적의 일을 그나마 기억하게 한다.

 

월광사터 삼층석탑은 동과 서로 나란이 서 있는 쌍탑으로, 두 탑의 전체적인 모양은 신라시대 방형 삼층석탑의 양식으로 비슷하나 세부적인 면에서는 다소의 차이점이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쌍탑이라면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전혀 양식을 달리하거나, 아니면 두 탑을 똑같이 만드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월광사터 삼층석탑은 그런 점에서 색다른 경우라 할 수 있다. 동탑은 전형적인 9세기 석탑으로 짜임새에 흐트러짐이 없고 전체적인 비례도 좋아 날씬하면서도 참신한 느낌을 준다. 반면에 서탑은 동탑보다 시대가 앞선 8세기 석탑의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비록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있어 석가탑에 맞서지는 못할지라도 그다지 뒤지지는 않는다. 다만 오랫동안 넘어져 나뒹굴던 것을 근년에 다시 세운 탓에 지붕돌의 모서리들이 상해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서탑은 부드럽고 원만하며 단아한 반면 동탑은 날씬하고 날렵하며 반듯하여, 고풍스러운 느낌의 서탑과 참신한 느낌의 동탑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서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월광사터 동삼층석탑

 

 

 

<2015. 8. 9>